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밤 뉴욕 금융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이에 주목한 역외 선물환율이 급락세를 연출했다는 소식에 '갭다운' 출발하며 사흘째 내림세를 타고 있다.
오전 9시 41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50원 내린 1159.30원에 거래중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 지속 및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1만선 돌파 소식에 장 초반부터 강한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어닝시즌 기대감 및 상품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면치 못했고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심리가 재차 약화되는 등 1160선 하향 이탈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 결과를 바탕으로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회복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긍정적인 투자 모멘텀 속에 희석됐다는 설명이다.
원ㆍ달러 환율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 역내외 참가자들의 모두 달러화 매도 심리를 부추기는 상황이고 국내증시 또한 전날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초반 2000억원 이상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타는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전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달러화 매도세로 돌아선 역외가 이날도 뉴욕증시 강세 마감에 추가로 달러화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시장의 강한 달러화 매도 심리로 인해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1160선 하향 이탈 시도가 장 중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1160선 이후 당국의 추가 저지선이 어디인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