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 발표 이어지나 4분기가 문제"
3분기 실적이 고점이라는 우려로 인해 기대감이 높지 않았던 어닝시즌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난 이후 시장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전일도 미국 인텔의 호실적과 포스코의 1조원대 영업이익 복귀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지수의 전고점 탈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일 미국 증시가 1만선을 회복했다. 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깜짝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인텔의 3분기 순익이 주당 33센트를 나타냈으며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반도체 업체에 대한 기대감 또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인텔의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JP모건체이스도 전년 동기는 물론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심리 호전에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전일 포스코가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이 14.9%로 전분기 대비 12.2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4분기에는 2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물론 외국계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다시금 실적시즌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탈환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구전략과 함께 원달러 환율 등의 문제가 4분기 실적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이 꼭대기가 아니겠느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시장 반응 역시 기대감은 높으나 2분기보다 덜하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으나 2분기에 워낙 호실적이 발표되다 보니 현재 시장 반응의 정도가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며 "여기에 3분기 실적이 최고점이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원화강세에 따라 수출주에 대한 4분기 실적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라 주가는 9월말 수준에 머무르며 한계를 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