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 전 단계에서 녹색경영 실천 앞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4일 "한국 유통산업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해외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코엑스에서 개막한 대한상공회의소ㆍ한국소매업협회 주최 '제14회 아시아ㆍ태평양 소매업자대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현재 53개 유통기업이 해외에 진출한 상황"이라며 "이번 대회에 아ㆍ태지역 24개국에서 모인 만큼 국내 유통기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번 대회 개최와 관련 "이번 대회는 국내 유통산업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향후 미래를 점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유통산업 발전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용효과도 유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매출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백화점업계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나카무라 타네오 아태 소매업협회연합회장은 "최근 한국 백화점의 약진은 엔화 강세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증가와도 연관성이 있다"며 "아울러 한국의 활발한 시민문화도 백화점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철우 한국소매업협의회 회장(롯데쇼핑 대표)도 "최근 국내 백화점의 매출 신장은 IMF를 겪으면서 경쟁력이 있는 백화점들만 생존해 인구대비 안정화 단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한 국내 백화점은 단순히 상품 판매 역할에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쇼핑몰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고객접근도를 높인 것이 최근 성장세를 이룬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기업형 수퍼마켓(SSM)에 대해서는 "사업 주체가 대기업이냐 영세상인이냐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지만, 중요한 점은 소비자에게 어떻게 더 편리하고 윤택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는 아울러 "앞으로 백화점 업계의 발전방향은 입점지역이 도심 또는 교외지역으로 구분되지만 단순한 물품구매현장이 아닌 종합생활문화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경식 회장은 유통업계의 녹색성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유통업은 제조 및 포장단계에서부터 제품 회수·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이 환경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조·포장부터 제품판매장소의 에너지 절감 문제, 제품 폐기시 환경오염물질 저감 등 전 분야에 걸쳐 녹색경영실천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