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3분기 실적 개선 '청신호'

입력 2009-10-14 09:39수정 2009-10-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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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마진 개선 영향 전년比 16.5% 성장 전망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시중은행들의 올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6.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5% 증가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늦어도 내달 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부분 전분기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신증권이 발표한 3분기 은행권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KB금융 1530억원, 우리금융 2800억원, 신한금융 4170억원, 하나금융 2450억원, 외환 1780억원, 기업 2270억원, 부산 780억원, 대구 620억원, 전북 150억원 등 대부분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1조656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6.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는 8개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2분기보다 평균 20% 안팎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증권사 예상 평균치)은 2894억원으로 2분기의 세 배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1분기 1623억원, 2분기 223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2619억원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은 3721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돼 8개 은행 중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3분기 순익이 2분기보다는 못하지만 1분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됐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해 1조64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회복속도는 은행별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특히 하나ㆍ외환ㆍ신한금융이 다른 은행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기업은행과 지방은행들은 개선 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회성 요인 등으로 NIM개선과 대손비용이 줄어들면서 3분기도 역시 좋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현황을 보면 은행들의 실적은 1분기보다 2분기가, 2분기보다 3분기가 더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위원은 “은행별로는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이 일회성 요인 등으로 가장 눈에 띈 성적을 보이고 기업은행도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다만, “신한지주는 2분기 실적이 너무 좋아서 3분기에는 (상승폭이)다소 둔화되고 KB지주는 회복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려 4분기 이후에나 눈에 띄는 성장세가 보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내달 첫째 주 사이에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발표 시기는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어 가장 먼저 시작하고 KB금융지주는 29일로 확정했다.

또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은 이달 말에서 늦어도 11월 첫째 주 사이에는 모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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