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0곳중 1곳, 채용시 필기시험 치른다

입력 2009-10-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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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논술>한자시험 順

상장기업 10개사 중 1개 기업은 채용시 별도의 ‘필기시험’을 시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489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필기시험 시행 현황’(인·적성검사 및 직무능력검사 제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38개사)가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필기시험은 크게 전공시험, 논술시험, 한자시험, 상식, 교양 등으로 나눌 수 있었고 대부분 한가지 이상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중 가장 많은 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것은 ‘전공시험’. 46.3%의 기업들이 전공 시험 성적으로 지원자의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 대학시절의 학업 충실도 등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필기시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의사표현능력과 글쓰기 능력, 논리력 등을 측정하는 ‘논술시험’이 19.5%로 그 뒤를 이었으며, ‘한자시험’(17.1%), ‘상식’(7.3%), ‘교양’(4.9%) 등도 필기시험 항목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18.4%가 ‘필기시험’을 시행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견기업’은 5.1%, ‘중소기업’은 5.8%가 필기시험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의 필기시험 활용 비율이 세 배 이상 높은 것.

필기시험 실시여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대기업의 경우 ‘한자시험’을 실시하는 곳이 전체의 4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논술시험’이 31.3%, ‘전공시험’(18.8%)순이었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한자시험을 보는 곳은 한 곳도 나오지 않았고, ‘전공시험’이 각각 63.6%, 6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중견기업은 ‘상식’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8.2%로 전공시험 다음으로 높았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상식’(7.1%)보다는 ‘논술’이란 응답이 14.3%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최근 기업들이 평준화되고 있는 스펙보다는 자체적인 필기시험을 통해 지원자의 변별력을 가리고자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취업준비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전공이나 논술 등을 평소에 꾸준히 학습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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