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내수株 중심 선별 접근해라

입력 2009-10-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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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보험 등 내수주 외국인 매수세 유지"

코스피지수가 각종 경기지표 발표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수급의 핵심 역할을 해 왔던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을 외면하고 있어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바닥을 확인한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나 경기 부양기조의 지속에 대한 공감대가 여전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전일도 장 초반 1640선을 회복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분을 반납하더니 급기야 161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시장이 이처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는 독이 될 수 있다.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조건들이 충족됐는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내수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14일 "모멘텀 부재와 수급주체의 공백이 겹쳐진 시점임을 감안할 때 지수 측면의 초점은 안정적인 반등세가 아닌 기술적인 복원력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의 회복 여부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닝스 시즌에 따른 긴장감과 변동성이 유지되고 있어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점진적인 변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외국인들의 동향에 단기적으로 발을 맞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비록 9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는 약화됐지만 건설, 보험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유지되고 있고, 이는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며 "또한 교역요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수출주들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단기 하락폭을 되돌린다는 관점에서의 접근이 타당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어닝시즌의 핵심은 JP모건체이스, 씨티 등 은행업종의 실적 발표이고 현재까지 집계된 예측으로만 본다면 미 증시는 하락보다는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미 증시는 대체로 이러한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이러한 미 증시 결과가 우리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 강화로 이어지며 심리적 동조화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인데, 외국인 순매수 강화의 연결고리가 형성되지 못하면서 괴리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며 "당분간 원화강세 진행이 되는 만큼 내수섹터 중심의 시장 대응 지속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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