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역외 하락분 반영..재차 1160선 몸 낮추기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개장전 역외 선물환율 하락분을 반영하며 초반 내림세를 타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9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50원 내린 11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전일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환매수로 1170선까지 재차 오름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달러화가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전일 롱 포지션 정리 매물이 재차 흘러나온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동안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달러화 약세 기조가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발표된 기업실적 기대감으로 재차 지속되면서 리스크선호 심리 강화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이 재개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국내증시의 경우 뉴욕증시의 랠리와 관계 없이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조정 흐름이 이날도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전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단거리미사일 5발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는 듯 했지만 이 또한 원ㆍ달러 환율 하락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촉발된 위험거래 재개로 재차 달러화에 대한 숏 마인드가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이날 역내 참가자들도 전일 롱 포지션을 정리하고 수출업체 역시 리딩 전략에 따른 네고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환율 하락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그러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속도조절 차원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이날도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장중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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