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 논란 가중

입력 2009-10-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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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교수 "신규 채널 편성시 중기 지원방안 강제 근거 소멸"

신규 홈쇼핑 채널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미디어 산업 재편에 따른 케이블 산업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발제를 진행한 서울산업대학교 최성진 교수(매체공학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 5개 홈쇼핑 채널이 적당하거나 많다는 응답이 95.4%에 달했다”며 홈쇼핑 채널 신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최 교수는 이와 함께 “TV 홈쇼핑채널을 신규 도입하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존 홈쇼핑사에 제시했던 중소기업 지원육성 권고사항 이행여부를 강제할 정책근거가 소멸될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납품업체 측면에서도 신규 홈쇼핑 채널 도입으로 인한 손실 대비 이익 측면을 꼼꼼히 계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TV 홈쇼핑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육성을 위해 ▲유망중소기업 제품 신규 진입 기회 확대 및 판로 지원 ▲판매수수료 등 거래조건 개선 ▲송출수수료 경쟁 지양 ▲중소납품업체 품질개선 및 자금 지원 방안 마련 및 시행 ▲중소납품업체 부담 경감을 위한 직매입 제도 등 매입형태 개선 ▲정액수수료제 방송축소 ▲중소기업제품 편성 및 매출비중의 확대 발표 등을 권고하고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TV 홈쇼핑 채널이 신설되는 경우 방통위의 이같은 권고사항 이행여부를 강제할 정책적 근거가 없다는 것. 이에 반해 중소기업을 위한 홈쇼핑 채널 신설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도 제기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 날 토론에 참석한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재원 교수는 “중소기업 위한 신설 홈쇼핑 개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시청자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도“현재 기존 홈쇼핑 채널의 진입장벽이 높아 방송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차라리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 채널 신설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8월 열린‘중소기업 TV홈쇼핑 정책토론회’에서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TV홈쇼핑에 만족하고 있는 납품 중소기업은 17.7%에 불과하다”며“중소기업 홈쇼핑 개설을 통해 중소기업 수수료 등의 인하 노력들이 실현돼 소비자 편익개선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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