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중국의 슈퍼마켓 업체 인수를 추진한다.
롯데쇼핑은 12일 "해외진출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슈퍼마켓 운영업체인 '타임스'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타임스측이 먼저 인수를 제의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인수금액과 지분율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도 제안을 받은 여러 업체 중 한 곳"이라며 "인수 가능성이 크다고는 아직 얘기하기 어렵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롯데쇼핑이 타임스 지분 72.3%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중국 동부지역에서 대형마트 53개와 슈퍼마켓 12개 등 6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5억200만달러(한화 약 5843억원) 수준이다.
롯데쇼핑이 타임스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한국 업체가 중국 기업을 인수ㆍ합병(M&A)한 사례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1월 중국에서 네덜란드계 유통업체인 마크로(Makro)를 1600억여원에 인수, 마크로 점포 8개를 확보한 데 이어 자체 점포 2개를 추가로 열어 현재 모두 10개의 대형마트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