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3000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한국도로공사가 2006년부터 올해까지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이 2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국토해양위 신영수(한나라당/성남시 수정구)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06~2009년 6월 말 현재 성과급 지급현황'에 따르면, 2006년 567억 700만원, 2007년 672억4200만원, 2008년 540억6400만원, 2009년 6월 말 436억73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신 의원이 도로공사 측에 확인 결과, 성과급을 받은 직원은 4300명으로 올해 기준 1인당 평균 약 1000만원에 달한다.
도로공사의 총부채는 지난해 20조209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21조3082억원으로 1조987억원 증가했다. 외부차입금도 지난해 19조168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20조원을 웃돌았다.
또한 올해 6월말 현재 매출액 1조6859억원 가운데 통행료 수익이 1조3433억원으로 80% 가량을 차지해 통행료에 과다하게 의존하고 있다.
신 의원은 "도로공사의 재무상황이 결코 좋지 않은 위기상황에서 1인당 1000만원씩 성과급을 받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경영효율화를 위해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자신들은 상여금이 없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