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중국 부자들이 외환관리 규정을 교묘하게 피해 홍콩의 값비싼 아파트를 구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홍콩의 아파트 값이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환관리 규정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국가외환관리국의 허가 없이는 자유롭게 위안화를 달러, 홍콩달러 등 외국 화폐로 바꿀 수 없없다. 중국인들이 홍콩을 방문할 때 2만위안 이상을 가지고 나갈 수 없도록 하고, 홍콩에서 하루 1만위안 이상을 현금인출기를 통해 인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 부자들은 홍콩과 거래하는 회사를 통한 송금, 홍콩 친지를 활용한 계좌 개설 등 각종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위안화를 홍콩으로 가지고 나와 홍콩의 고액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홍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한 채에 한화 30억원(2천만홍콩달러) 이상 되는 고가 아파트를 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