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식, 세계화 바람이 분다

입력 2009-10-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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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메뉴 퓨전화 시켜 세계인들 입맛 사로잡아

최근 들어 외식업계에 한식의 세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 메뉴를 퓨전화 시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다각도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서양식에 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우리 전통 음식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짐에 따라 수많은 외식아이템들 중에서도 한식 아이템 혹은 한국 스타일로 변형시킨 아이템을 내세운 외식브랜드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조정수의 명동보리밥'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어머니의 솜씨로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모토 아래 맛깔 나는 나물반찬과 청국장, 되비지, 보리숭늉의 구수한 맛을 선사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보리밥 정식은 신선한 야채로 만든 8가지 이상의 나물 반찬과 전통 비법의 청국장과 되비지로 구성돼 있어 건강도 챙기고, 입맛을 돋울 수 있다.

보쌈류 중 삼합보쌈은 오독오독 씹으면 입안이 싸해지는 삭힌 홍어와 생삼겹살만을 엄선한 보쌈육을 묵은 신김치에 곁들여 먹는 남도음식의 대표 별미 안주다.

▲최근 한식의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외식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계절별미로 여겨지던 보리밥을 주 메뉴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조정수의 명동보리밥'.
평범한 재료인 닭을 파격적인 메뉴로 개발해 변신시킨 '닭잡는 파로'는 우리나라 쌈 요리와 접목시킨 닭쌈요리와 매운 고추장을 이용한 매콤한 메뉴들이 입맛을 자극해 우리 입맛에 딱 맞는다.

특히 닭고기를 곱게 썰어낸 향긋한 제철 야채와 보쌈김치를 곁들여 쌈을 싸서 먹는 맛은 닭파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유명하다.

대표 메뉴인 '닭쌈'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추장 바비큐나 고추장 바비큐 비빔밥과 같은 다른 메뉴들도 갖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테이크아웃형 웰빙 생면전문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수나무'는 전통적 한식인 냉면과 국수를 매장에서 직접 뽑아 고객에게 제공한다.

주문 즉시 뽑힌 면은 물에 바로 떨어지면서 냉각기를 거치기 때문에 면 자체의 쫄깃한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사골과 동치미 국물이 섞인 구수한 육수에 생면, 각종 생과일까지 더해져 새콤달콤한 맛을 볼 수 있으며, 화학조미료나 가공된 식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웰빙 건강식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면뿐만 아니라 돈가스와 밥류의 메뉴를 대폭 보강했다.

전통 웰빙식인 죽과 다른 여러 가지 분식 메뉴를 혼합한 퓨전 죽&분식전문점 '밥앤죽'도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웰빙 메뉴를 즐길 수 있어 불황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한식 아이템은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점점 각광을 받으며 활성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하지만 별다른 준비와 연구개발 없이 무작정 발을 들여놓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프랜차이즈화에 맞는 메뉴개발과 배급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며 퓨전화도 좋지만 무엇보다 기본적인 한식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한식 프랜차이즈가 살아남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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