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캠코, 금융위기에도 임직원 '놀자판'해외 연수

입력 2009-10-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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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금융위기 이후에도 외유성 임직원들의 해외연수를 벌인 것에 대한 비판이 가해졌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은 8일 캠코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캠코 임직원들의 해외 연수를 통해 열대림 탐험, 번지점프, 유적지 탐방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해외연수 아닌 연수를 보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캠코 임직원은 2003년 4명으로 시작해 올해까지 매해 30여명씩 총 167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결과 보고서를 보면 10박~13박 일정으로 1인당 비용이 적게는 200만~400만원 상당이 지출됐다.

특히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26명 올해는 현재까지 16명이 유럽, 호주, 두바이 등을 다녀왔다. 이 시기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이 극도의 혼란을 겪은 시기이기도 하다.

캠코는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서브프라임 사태 등 대내외적으로 잠재적인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금융위기 발생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공적 전담기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캠코는 올해 1월과 5월에 각각 4000억, 2000억원씩 총 60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출자를 받았다.

이 의원은 "금융위기에 정부에 손을 벌리면서 직원들 사기를 높여줘야 한다며 놀자판 해외연수를 보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진정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면 비금전적 동기부여 방안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연수 프로그램은 비용대비 성과 비교, 수혜자들의 역량과 직무성과 향상 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매년 수억씩 투자되는 캠코의 임직원 해외연수 사업에 대한 사후적 타당성 검토도 있었는지 의문스럽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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