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아바코와 620억4000만원 규모 LCD 제조장비 공급 계약 체결
LG디스플레이의 파주LCD 단지내 P8E 라인에 들어갈 디스플레이 장비 발주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P8E라인 건설에 3조27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을 밝혔는데, 본격적인 발주가 이뤄지면서 LCD장비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9일 아바코는 LG디스플레이와 620억4000만원 규모의 LC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말 105억원 공급 계약에 이은 것으로 아바코는 LG디스플레이의 P8E라인 투자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부각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아바코의 지분 19.9%를 보유중이다
아바코 관계자는 “물류장비와 방막코팅 장비 수주를 받은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와의 단일 공급계약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00억원 내외의 추가 장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일 제우스도 LG디스플레이에 157억6410만원 규모 LCD제조장비를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6.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계약기간은 내년 5월18일까지다.
앞서 지난달 말 DMS도 480억8000만원에 LCD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역시 최근 1년 동안 DMS가 수주한 단일 계약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이에 따라 디엠에스는 세정장비와 현상장비, 습각 장비 등을 내년 초에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게 된다.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의 장비 발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성엔지니엉은 플라즈마 증착장비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내년 초 공급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의) 수주 결정이 조금 늦어진 것”이라면서 “목표금액을 조율하고 있는 중으로 조만간 수주 결정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펜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탑엔지니어링도 유리기판절단기 부문 등에서 300억원 전후한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D패널 시장이 올 상반기에 상당히 좋았지만 혜택을 받은 것은 소모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들 이었다”면서 “상대적으로 신규 설비 투자의 위축으로 LCD시장 경기에서 소외됐던 장비 업체들에게는 이번 LG디스플레이의 장비발주는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