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수자원公, 외채 발행으로 환차손 우려

입력 2009-10-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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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약 1조원에 육박하는 외채로 인해 환차손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 신영수(한나라당/경기 성남수정)의원이 한국은행을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올해에만 달러채권 1.3억달러, 홍콩달러채권 7.83억달러 등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환차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신 의원의 이야기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00년 이후 외채를 500억엔, 2.8억달러, 1억유로, 7.83억홍콩달러를 발행했다. 이는 발행 당시 가격으로 총 9538억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8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55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442억 달러가 증가했다.

외채는 6월말 현재 3801억달러로, 리먼사태 직후인 지난해 9월말에 비해 454억달러 감소했으나 다른 신흥시장국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한국은행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유로엔 채권 150억엔, 달러채권 1.3억달러, 홍콩달러채권 7.83억달러 등 환율로 환산할 경우 총 5586억원으로 그동안 9538억원의 58.5%에 해당되는 외채를 기록하고 있다.

이자율도 엔의 경우 4.20~5.34%, 달러 4.45%, 홍콩달러 5.25% 등으로 올 4월 빌린 1.3억달러인 경우 이자율이 4.45%로 578.5만달러이나, 상환기간 3년을 계산하면 이자는 1735.5만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발행일인 올 4월 24일 매매기준율 1349원으로 계산할 경우 234억원의 순 이자가 발생하며 헤지를 했다고 해도, 이자로 인한 손실이 수백억원대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신영수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외채를 발행한 사유를 보면 단순히 운영자금 조달임에도, 금융위기 이후에 막대한 외채를 발행했다”면서 “수자원공사는 향후 상환방안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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