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수신 한달 새 16조5000억원 증가.. 7개월연속 최고치

입력 2009-10-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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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유자금.추석지원자금 영향..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감소

지난달 은행 수신이 16조5000억원 급증하면서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은행 수신은 102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6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전월의 13조5000억원보다 커지면서 지난 2월의 23조1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수시입출식예금은 정부 여유자금과 추석 지원자금이 유입되면서 6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정기예금은 만기도래 특판 예금의 재유치를 위한 은행의 금리인상 등으로 9조2000억원 급증했다.

반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통한 은행들의 대규모 대출자산 양도 등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감소한 26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은 2007년 5월 1조2000억원이 줄어든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출자산 양도분을 포함하더라도 증가 규모가 2조4000억원으로 전월의 2조8000억원보다 줄면서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 보금자리주택 공급 계획에 따른 주택구입 연기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지급과 부실채권 매각, 상각 등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404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원 줄어들면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513조5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이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에도 불구하고 추석자금 수요 등으로 2조8000억원 늘었고 대기업대출은 기업의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일반기업 회사채(공모)는 금리상승에 대비한 장기자금 선확보와 부채구조 개선 노력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전월의 8천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폭이 전월의 7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18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345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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