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진료자 수 100만명, 진료비 1500억 늘어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경성질환 진료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환경성질환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경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총 715만 3737명으로 2004년 613만4916명에 비해 4년새 무려 1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료비만도 작년 한 해 6343억9617만원으로 2004년 4889억2957만원 보다 1454억6660만원이나 증가했다.
이 중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총 77만8267명(2008년 기준)으로 2004년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가 2007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15~19세의 중·고생의 경우 2004년 6만9841명에서 2008년 8만3221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을 진료받은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또한 2004년 134만8375명에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 지난해 171만6504명으로 2년새 1.3배나 증가했다.
천식을 앓는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수는 2004년 112만2003명에서 해마다 증가하다가 2007년 감소했으나 작년 다시 늘어나 109만5326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의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환자가 각각 우리나라 전체 천식환자의 42.0%,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37.1%, 아토피의 경우 무려 71.6%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19세 이하의 인구가 우리나라 총인구(통계청, 2008년 주민등록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에도 매우 높은 수치라고 최의원은 밝혔다.
또 자료를 통해 0~4세의 영유아의 경우, 4명중 한명꼴(23.8%)로 천식을 앓고 있으며, 알레르기성 비염은 5명 중 한명(19.6%), 아토피 피부염은 100명당 17명이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대기오염, 새집증후군, 인스턴트식품 등 산업화의 결과물로 인한 환경성질환이 갈수록 늘어나고 특히 아동ㆍ청소년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안타깝다”며 “4대강 사업으로 앞으로 환경이 더 파괴될 것인데 그 짊을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가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천식의 경우 신종플루 고위험군으로 특별히 분류되는만큼 이들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