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초반 1170선 방향성 탐색을 마감하고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 속 하락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세가 관측되면서 1160선으로 레벨을 낮춘 모습이다.
8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20원 내린 116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밤사이 보합권에 머물고 이에 따른 역외 선물환율이 전날 종가 부근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소식에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170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외환당국의 강한 개입 경계 심리와 달러화 팔자 분위기가 시장 참가자들사이에 고루 반영되면서 보합권 등락세를 연출했던 환율은 증시가 재차 오름세를 타고 달러화 약세 기조가 여전하다는 인식에 점차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이 시각 현재 1160선 후반에서 매매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관측되고 수출업체 네고 역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개입 경계감에 저가 달러화 매수에 나선 결제 수요는 증시 반등에 재차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모습이라 상대적으로 하락 압력을 저지할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오후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증시 반등 폭이 확대되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동반 강세가 지속된다면 달러화 레벨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환율이 저점 레벨 테스트 시도에 나서더라도 당국의 물량 개입 여부에 재차 1170선이 유지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