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5개 요양기관이 타미플루 처방건수 20% 차지"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소수 요양기관에 의해 집중적으로 처방된 것으로 밝혀져 보건당국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송영길 민주당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일부 병원 및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가 집중적으로 처방되었으며 동일인이 중복해서 처방받은 사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영길 의원에 따르면 올해 1월~6월간 전체 904개소 요양기관의 타미플루 처방건수와 처방량은 각각 7793건, 4만5357개이었다.
이중 처방건수 상위 5개 요양기관의 처방건수가 1572회로 20.2%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처방량은 5809개로 전체 처방량의 12.5%에 달했다.
가장 많이 타미플루를 처방한 충남 천안 서북구의 한 요양기관은 492회에 걸쳐 1790개의 타미플루를 처방했고 이외에도 경남, 대구에서는 1000개 이상 타미플루를 처방한 요양기관의 사례가 발견됐다.
또한 처방을 받은 6413명 중 19.5%인 1250명은 2회 이상 중복해서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4회까지 처방받은 사례도 11명이 확인됐다.
이와함께 3회 처방자가 108명, 2회 처방자는 1131명이었으며, 이들이 중복처방해 받은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양은 9343개로 전체 2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타미플루 비축에 실패한 보건당국이 처방관리에도 실패하고 있다”며 “집중적으로 타미플루를 처방한 요양기관의 사례가 드러난 만큼 보건당국은 타미플루 관리 및 처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