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당국의 강한 개입 경계와 시장의 여전한 하락 압력간 기싸움이 연일 지속되면서 1170선을 중심으로 지지력을 시험받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0원 내린 116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달러화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당국이 연일 개입에 나서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좀처럼 117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각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밤 뉴욕증시 혼조세로 NDF 환율이 보합 마감한 가운데 전일 종가 부근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역외 매도세가 다소 소강상태를 띠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간 방향성 탐색이 한창인 양상이다.
외환당국이 얼마 만큼의 개입 의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서울환시 장세 흐름이 바뀔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의 관측이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대세를 거슬러 반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환율이 단기 바닥을 확인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지는 않았으나 당국이 1160원대 후반에서 꾸준히 물량을 흡수해주면서 현재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나 단기 조정 반등 가능성도 염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날도 당국의 비드가 관건"이라며 "당국이 계속적인 방어 의지를 보여준다면 환율은 소폭 반등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