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4.69% ↑...올해 들어 가장 큰 폭 증가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월 국내 신용카드 신용판매승인실적은 29조 7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조9630억원보다 14.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2008년 11월 이후 한자리 수 증가세를 유지하던 전년 동월대비 카드사용실적은 지난 6월 처음 12.44%를 기록한 뒤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해 명목사용액 증가 ▲세제지원에 따른 자동차 판매 증가 ▲추석 명절로 인한 카드사용액 감소에 따른 반사적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9월 중 자동차 신용카드 판매금액의 경우 정부의 세제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7000억원(183%)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급격한 경기하락이 진정되고 조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아직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큰 폭의 카드사용액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카드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실적을 제외하고 체크카드와 선불카드를 포함한 순수한 국내 신용판매 승인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