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7일 원ㆍ달러 환율 1150선 부근에서 하락세가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 증권사는 그 이유로 외국인 주식 매수강도 약화와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 그리고 다시 등장한 정부의 개입 등이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점차 확고히 다져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우리 경제에 수익성 개선이라는 방향성에 경쟁력 제고라는 선물을 안겼던 환율이 최근 우리 경제에 돌발 변수로 급부상했다"며 "여타 국가들에 비해 최근 국내증시 조정 폭이 큰 것은 이러한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센터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 근방에서 하락세를 멈추는 것이 확인될 경우 이는 증시를 반등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시차 효과로 인해 그간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감소 효과는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150원 정도의 환율은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수준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시장 조정 역시 그동안의 랠리를 꺾어놓는 심각한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며 "상승 추세를 훼손시키는 조정이 오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거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고, 금융불안의 재현과 같은 이상 징후가 나타나야 하는데 지금은 이런 변화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환율 급락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그는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지나치게 빠른 기준금리 인상은 자국통화가치 상승을 초래하는데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감내해야 할 비용이 크고 물가도 안정적이라 금리인상에 소극적일 것"이라며 "한국의 금리인상은 내년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