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지식경제부 장관실과 과천청사 민원실 등에 설치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지식경제위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6일 지경부 국정감사에서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기본 형광등에 비해 광효율이 30~60% 이상 떨어지는 등 안전과 성능 측면에서 부적합한 LED제품을 장관실과 과청 청사 민원실 등에 설치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현행 형광등에서 쓰이는 'G13' 소켓을 그대로 활용하는 LED 램프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기술표준원 검사 결과, 지난 6월 안전성과 성능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
특히 기존 형광등에 비해 광효율(소비 전기량 대비 빛의 밝기)이 오히려 30~60% 떨어지고, 전반적인 광특성 및 전기적 성능 등에 대한 품질편차가매우 커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달 이후인 8월 지경부는 불량판정을 받은 LED 조명 제품을 장관실과 청사 민원실 등의 조명으로 설치하기 위한 계약을 버젓이 체결했다는 것이다.
주승용 의원은 "지난달부터 이와 관련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요청하자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달 25일에야 해당 LED 조명이 설치되지 않도록 하라고 공문을 보냈다"면서 "자료요구가 없었다면 안전·성능에 부적합한 LED가 그래도 설치되지 않았겠느냐"고 따졌다.
주 의원은 "또 불량 LED 제품을 낙찰자를 그대로 두고 설계를 변경한다고 하는데, 이는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제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