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에 국내 사이트 해킹 ‘초긴장’

입력 2009-10-06 12:38

배군득 기자 lob1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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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평소보다 신고 3배 이상 증가

최근 중국 건국 60주년 국경절을 맞아 중국 해커들에 의한 국내 웹사이트 해킹 사례가 급증해 보안 관리자들의 웹사이트 보안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의 한 여행사 웹사이트 서버에 침투해 자신이 중국의 국경절을 기념해 해킹했다는 내용의 페이지를 올려뒀다.

6일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보안 위협 관련 특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중국 국경절인 1일 전후로 알약(ALYac)을 통해 평소보다 신고 접수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국내 웹사이트 해킹 사례까지 발견돼 주요 웹사이트 관리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이트 중 일부는 중국 해커가 서버 취약점을 이용, 해당 웹사이트를 변조하고 중국 국경절을 기념해 해킹을 진행했다는 내용을 담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밖에 추석 연휴 동안 유명 방송국 계열사, 영화 관련, 유아교육, 출판사 웹사이트들이 중국 해커 소행으로 보이는 동일한 패턴의 공격을 받아 악성코드를 유포하도록 변조됐다.

현재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이 악성코드 유포 페이지를 제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일부 웹사이트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변조된 악성코드 유포 페이지를 제거하지 않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보안DB분석팀 이상희 팀장은 “평소보다 보안이 취약해지기 쉬운 추석 연휴 기간과 중국 건국 60주년 국경절 기간이 겹쳐 많은 웹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며 “실제로 중국 국경절과 관련한 중국 해커들의 공격이 이미 발생한 상황이므로 보안 관리자들은 다시 한 번 담당 웹사이트 보안 상태를 점검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