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0.05%p↑..中企ㆍ주택대출 연체율 영향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채권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연체 발생 및 연체 정리실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반기말 이후 소폭 증가세를 기록한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째 연속 오름세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09년 8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8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1.37%로 전월(1.32%)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대출채권 연체율은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1월 1.5%를 기록한 이후 2월 1.67%까지 치솟았다가 3월 1.45%, 4월 1.58%, 5월 1.6%를 기록하는 등 지난 상반기내 1%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6월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시장이 호전되고 있고 은행들이 반기 결산을 맞아 연체율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1.19%로 급감하는 등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금감원은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오른 것과 관련 지난달 중소기업대출 연체율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영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측은 그러나 8월 은행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 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 폭 0.08%포인트와 비교시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8월 기업 및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7%포인트, 0.04%포인트씩 각각 상승한 1.94%, 0.67%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0.80%) 대비 0.03%포인트 내린 0.77%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2.09%)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2.18%를 나타냈다.
담보 회수가 용이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8월 연체율은 0.46%로 전월 0.44%보다 소폭(0.02%포인트) 올랐다.
다음은 시중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