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공무원들이 항공사 마일리지 활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해양위원회 신영수(한나라당)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항공마일리지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토부 직원들의 항공 마일리지 활용률은 3,0%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 직원 총 4314명이 출장 등으로 이용한 항공사 마일리지가 약 1532만 마일 적립돼 있지만 이 가운데 43명만 45만 마일리지를 활용했다.
또 국토부 고위직 33명 가운데 단 1명만 이용했으며, 장·차관은 출장을 10~20차례 다녀왔지만 한 번도 사용을 안했다.
미활용 마일리지는 약 1486만 마일로, 7만 마일이면 인천-뉴욕구간(항공료 190만원)을 무료 왕복할 수 있어 단순 환산할 경우 약 4억원을 방치해 놓은 셈이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공무원들의 출장비를 줄이기 위해 항공권 구입시 마일리지를 먼저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으나 이 제도가 유명무실한 셈이다.
신 의원은 "공무원들이 마일리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장·차관 등 고위층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기업체처럼 마일리지를 기관별로 관리할 수 있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