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감원 승인만 남았다” 낙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1일 오전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대한 추가 의견 취합을 끝내고 금감원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어 금일중 MOU체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전날인 30일 오후 채권자협의회를 열어 대기업 구조조정 중간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한진그룹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부채권은행들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채권자협의회는 한진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외에 농협,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어제 각 부채권 은행들이 현장서 결정을 못한 부분에 대해 오늘 오전까지 각 은행들의 의견 취합을 완료해 금감원의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권조정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금감원의 최종 승인이 떨어져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재무약정 체결 방침을 정하면 한진그룹은 30일 이내에 자구노력 방안을 담은 약정을 맺게 된다.
산업은행에서는 한진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조심스럽게 긍정하는 분위기다.
산은의 다른 관계자는 “개별금융기관에서 멘트 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고 전제하고 “오늘정도 각 은행들의 의견이 취합이 되면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협의가 두차례나 미뤄진 점에 대해서도 “금감원에서는 주채권은행이 주관하고 결정해야 한다지만 부채권은행 의견도 청취해야 하고 어떻게 해서 이런 결론이 나왔는지도 상급기관에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결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별거래처에서 한진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주면 산은이 간단히 평가해서 금감원에 보고를 하고 그쪽에서 살펴보고 의견을 내는 과정이 전반적인 진행 상황인데 이 과정은 이미 끝났다”면서 “지금은 마지막으로 부채권은행들의 의견취합을 하는 중이라 이 추가 보고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채권자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한진도 억울한 점이 있을 것” 이라면서 “고유가와 세계적인 해운시장 불황으로 침체에 빠진 것이지 회사가 나빠서라고 볼 수 는 없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채비율에 연동해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체결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