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과 같은 안정된 수익 제공하는 종목군 부각"
전일 코스피지수가 재차 1700선 재진입을 타진했으나 생각치도 않던 프랑스 해운사 CMA-CGM 의 채무불이행 선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발주취소 우려가 악재로 부각되며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에 찬물 껴 얹었다. 실제 발주취소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나 조정양상과 맞물린 예상치 못한 돌발악재로 관련업종 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여기에 매수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빈자리도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국내증시 상승과 하락 모두 외국인 매매의 전환시점과 유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예의주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4분기에 진입했다는 점에 향후 투자전략 포인트를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닝시즌을 앞둔 가운데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한 접근과 함께 연말 배당투자를 노린 핵심 우량주 등에 대한 투자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1일 "최근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취할 수 있는 선택은 현시점에서 상대적으로 투자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는 업종 및 종목군에 집중하는 것이다"며 "즉, 시장의 우려(실적모멘텀 둔화)와 시장상황(원화강세, 금리상승)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거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군으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원은 "우선적으로 원화강세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경기가 글로벌 국가대비 빠른 속도로 개선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당되는 업종으로는 항공운송, 유틸리티, 철강ㆍ비철금속, 음식료ㆍ담배, 제약ㆍ바이오 등을 꼽았다.
그는 또 "연말이라는 특수성과 지수상승이 제한된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배당수익과 같은 안정된 수익을 제
공하는 종목군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한일시멘트, 현대H&S, 롯데쇼핑, 농심, POSCO, 율촌화학 등 6개 기업이 원화 강세와 배당 등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군은 기업 실적모멘텀 둔화가 우려되는 시기에 시장상황 변화가 상대적으로 이익개선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로 갈수록 이익모멘텀이 강화되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실적시즌을 앞둔 변
동성 확대 국면에서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빠른 경기회복세와 실적개선을 모멘텀으로 상승가도를 달린 국내증시를 놓고 상승 모멘텀 약화의 시각이 만만치 않다"며 "그러나 전일 발표된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산업생산의 경우 전월대비 개선속도가 둔화된 측면이 있지만 이는 휴가기간 조정일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추세와는 무관하다"며 "경기선행지수 및 동행지수도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점으로 예상되는 연말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기 및 기업실적이 정점에 다다를 경우 시장의 하락압력이 될 전망이나 그 시점이 당장은 아니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