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년간 외국인에 3152억원 배당

입력 2009-09-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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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국계 증권사, 외국인 주주에 전액 배당 사회공헌활동은 미흡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3년간 외국인에게 315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조경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배당금 규모는 2006년 6671억원, 2007년 1조91억원, 2008년 1조222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배당금 총액은 2조6984억원에 이른다. 이중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3152억원으로 11.7%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하나대투증권(2000억원)이다. 특히 하나대투는 배당금 전액을 내국인에게 지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우리투자증권(1665억2200만원), 미래에셋증권(1658억7400만원), 대신증권(800억7400만원), 삼성증권(645억3500만원) 등이 이었다.

지난해 외국인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증권사 상위권에는 역시 외국계가 다수를 차지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사는 400억원을, BNP파리바증권도 170억500만원 전부를 외국인에게 배당했다.

이밖에 국내사 중에는 우리투자증권(202억6100만원)과 대신증권(170억1000만원)이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외국계 증권사들이 외국인들에게 배당금 대부분을 지급하는데 반해, 국내에서의 사회공헌활동은 지극히 미약하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리는 만큼, 좀더 적극적인 공익사업을 펼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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