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ㆍ철강업종 공매도 '주의보'

입력 2009-09-30 08:01수정 2009-09-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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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ㆍ현대제철 등 최근 5거래일 대차잔고 '급증'

최근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한 게임업종과 현대제철 등 철강업종의 대차잔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WㆍSI 업종과 화장품 및 철강업종 전체의 대차잔고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 중 일부 업종에 대한 공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고점에 대한 인식이 작용하면서 대차잔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북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 '아이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두달만에 다시 16만원대를 돌파했다.

새롭게 선보인 '아이온'이 북미와 유럽에서 사전판매량 40만장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 역시 주가 상승폭이 그동안 컸기 때문에 대차잔고 증가에 따른 공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대차잔고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철강업종 전반에 대한 대차잔고 증가는 업황 부진으로 풀이되고 있다.

철강업종이 중국의 철강가격 약세와 수출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압력 등으로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추가하락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제철이 지난 9월 17일 8만8500원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이 최근 9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보이며 120만주 가량 팔아치우고 있으며 외국인 또한 8거래일 연속 팔아치우며 100만주 넘게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 유니버스 기준 5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000억원 미만으로 8월 이후 평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니버스 전체 종목에 대한 대차잔고는 지난 5일간 1077억원 감소하며 최근 주가 조정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감소세를 보이던 엔씨소프트의 대차잔고가 지난 5일간 급증하며 SWㆍSI 업종 전체의 대차잔고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G생활건강의 대차잔고는 2주 전부터 크게 증가해 지난 10일간 시총 대비 4.7%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그 외 삼성이미징, GS 건설, 현대제철, 중외제약에 대한 대차잔고 증가세 두드러진 가운데 중외제약, 엔씨소프트, 현대제철에 대한 대차잔고는 공매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진해운, 대한해운, STX 팬오션 등 해운주 등 업황이 부진한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거래는 여전히 활발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5일간 전자ㆍ부품, 정유, 카드 업종의 대차잔고는 감소한 가운데 종목별로는 LG전자, 한국타이어, 금호석유, OCI, 하이닉스 등의 대차잔고 청산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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