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해표 '해표식용유', 일본 첫 수출길 올라

입력 2009-09-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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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기업 사조해표가 생산하는 '해표식용유'가 28일 식품위생과 품질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으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 국내에서 직접 짠 대두유가 자체 브랜드를 달고 정식으로 일본 수출길에 오른 것은 국내 최초다.

이번에 해표식용유를 수입, 판매하는 일본의 카네히데(金秀) 그룹은 건설, 철강, 바이오, 소매유통 계열사를 거느린 일본의 중견기업으로 일본 남부 지역(오키나와)에 62개의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해표식용유는 카네히데상사의 매장을 통해 오키나와 지역에 독점 공급된다. 1차로 계약된 물량은 12콘테이너가량으로 1.8ℓ 식용유 9만여 병에 이른다.

이번 수출 건을 진두지휘한 사조해표 직판팀 박순배 부장은 "초도물량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유통점을 가진 일본 굴지의 기업을 통해 자체브랜드를 단 식용유 수출의 물꼬를 텄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일본 내 3400개 점포를 가진 대형유통업체인 CGC 등 유통경로를 확대해 일본 본토를 공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출에 있어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역할이 컸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박성국 차장은 "일본은 '덴뿌라'라고 불리는 각종 튀김 요리가 많아 식용유의 수요가 많은데, 특히 오키나와는 튀김요리가 발달해 일본 내에서도 식용유의 수요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며 "일본 내에도 콩기름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 있지만, 직접 착유해서 신선한 해표식용유의 품질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멜라민 파동 등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 때문에 올해 1월 ~7월의 한국 수출 실적은 22.5% 감소했지만, 농수산물을 포함한 한국산 먹을거리의 수출은 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최근 중국 까르푸에 입점한 해표김의 경우 한국 조미김 업계 최초로 이물질 혼입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HACCP 인증 취득을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중국 바이어의 큰 관심을 받아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의 수출 실적(17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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