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주택지표 부진에 이틀째 하락

입력 2009-09-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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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신규 실업수당청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 실적 부진과 유가 하락,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유동성 지원 축소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산업평균은 24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42%(41.11p) 내린 9707.4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12%(23.81p) 떨어진 2107.6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95%(10.09p) 하락한 1050.7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23.04로 2.42%(8.01p) 급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초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이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미 연준이 긴급유동성 지원규모를 추가 축소한다고 발표하자 전일에 이어 연준의 유동성 흡수가 가까워졌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14∼19일) 신규 실업수당청구가 53만명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2만1000명이 줄면서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11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55만건을 하회한 것이다.

하지만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주택거래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주택판매가 510만채(연율환산)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시장예상치인 535만채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한편 연준은 기간입찰대출창구(TAF) 규모와 기간을 다음달 500억달러와 70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달 750억달러, 84일에서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연준은 11월과 12월에도 규모와 기간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지원 축소 소식에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기존주택판매 감소로 유통주도 힘을 쓰지 못해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베드배스앤비욘드는 4% 넘게 하락했고, 주택용품 유통업체인 로우스는 1% 가까이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2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에너저 및 원자재 관련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09달러 떨어져 배럴당 65.8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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