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 금융업 '매수'·전기전자 '매도'

입력 2009-09-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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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 LG '사고'...삼성전자 · 한국전력 '팔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5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매도세와 연기금의 매도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1603.88을 기록, 3거래일 만에 1700선을 하회했다.

23일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44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7억원어치를 팔았다. 선물시장시장에서는 1469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장막판 하락폭을 키웠다. FOMC의 경기회복에 대한 판단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모기지유동화증권(MBS) 매입 중단 시기 발표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신호로 풀이됐다.

출구전략에 대한 신호는 투자심리 위축과 연결돼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머징 마켓 시장으로부터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으로 여러 증권사 전문가들이 출구전략이 논의되면서 시장조정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현대증권 배성영 수석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비추어 봤을때 환율이 1150원까지는 외국인 매수기조가 유지됐다"며 "전날(현지시간) FOMC 발표 내용이 조기출구 전략에 대한 가능성을 나타낸 관계로 다우지수 조정과 함께 국내 시장도 후행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배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다우지수가 1만선을 돌파하려는 흐름과 함께 지속적이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이 나올 것"이라며 "1700선을 전후한 흐름에서 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일봉이 단기적 고점 신호를 나타냈다"며 "2거래일 동안 개인의 매수세가 나오는데 외국인의 매수세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증권, 건설업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등에서 매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KB금융(210억원)를 중심으로 LG(202억원), 우리금융(173억원), POSCO(96억원), 삼성전자우(8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601억원), 한국전력(358억원), 현대제철(195억원), 효성(192억원), CJ제일제당(17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방송서비스를 중심으로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인터넷, IT 부품 등을 중심으로 사들였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계ㆍ장비, 화학, 통신장비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네오위즈게임즈(33억원), 소디프신소재(26억원), CJ오쇼핑(16억원), 엔에스브이(11억원), 다음(10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한국정밀기계(39억원), 서울반도체(17억원), 동국S&C(7억원), 다날(7억원), 엘앤피아너스(7억원)를 팔아치웠다.

▲2009년 9월24일 외국인 순매수ㆍ순매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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