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이면계약 통해 비자금 조성 및 방송사 공사 수주 과정서 특혜 정황 포착
검찰, 경찰, 국세청이 SK건설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잡고 동시 다발적으로 대대적인 수사와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24일 검찰과 국세처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최근 SK건설이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방송사 공사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SK건설은 부산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를 시공하면서 시행사인 무송종합엔지니어링과 이면계약을 맺고 사실상 시행과 시공 수익을 모두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SK건설이 이 방법을 통해 올린 추가 수익을 회계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도 SK건설이 무송종합엔지니어링과 이면계약을 통해 수익을 낮춰 신고하는 등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잡고, 두 회사에 대한 심층(특별)세무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K건설이 2001년 MBC 일산제작센터 공사 수주 과정에서 1차 심사에서 탈락하고도 사실상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맡게 된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일단 방송사에 대한 수사등 민감한 문제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일단 서울지방경찰청에 넘겨 1차 수사를 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죄 단서가 확보될 경우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며, 조성된 비자금과 SK그룹 본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동시조사와 관련해서 현재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