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매출 목표 1050억원…바이오 신약개발
LCD 장비 제작 전문기업인 테라젠이 바이오 신약 개발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테라젠의 최대주주인 김성진 박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바이오부문에서만 10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R&D 인력 및 신약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젠은 최근 테라젠 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에서 4번째로 인간 유전체 서열 해독과 분석에 성공한 박종화 박사를 소장으로 영입했다. 향후 대기업 유전체 연구원 출신의 박사급 인력 10명 내외를 추가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진 박사는 “테라젠은 한국에서 게놈정보를 독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대학병원 및 성인병 전문병원에 프리미엄급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간유전체의 생명정보 검색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라젠은 유전체 연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신약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연세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함께 혈관재생 치료제, 항바이러스제, 골다공증 치료제, 항암제 등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근엔 연세대 권영근 교수팀과 공동 연구 중인 허혈성 혈관 재생치료제인 ‘AID’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국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성진 박사는 “개인용 PC가 생산되면서 PC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듯이 바이오시장도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IT기술과의 결합으로 바이오기술의 대중화가 가능해지면서 2012년에 매출 105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