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자금유출 심각한 수준 아니다"

입력 2009-09-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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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고 있는 펀드 자금의 순유출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통상적인 범위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한 순유출 원인이 자금유출의 증가가 아닌 신규자금 유입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최근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의 순유출 총액은 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펀드 순유출 규모는 자금 유출의 증가가 아닌 신규자금 유입감소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이후 현재까지의 상황을 작년과 비교해 볼 때 2008년의 경우 유입금액이 42조967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의 경우 15조4460억원에 그쳤다.

반면 유출금액은 작년과 올해가 각각 32조7070억원과 21조3640억원을 기록, 오히려 자금 유출폭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 규모는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의 4.3% 수준에 불과하며 최근 7~8월의 순유출 규모도 지난 2007년 주식형펀드 자금유출 사례와 비교할 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순 유출액 5조9000억원은 전부 국내펀드 자금으로 국내주식시장의 시황변화 및 평가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W자 이중침체 우려 등이 최근 자금 순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이번 자금유출 현상이 대량 환매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자금유출에도 불구하고 기 유동성 확보 및 시장매각을 통한 추가 유동성 확보 용이로 환매연기 등의 가능성 또한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존 적립식펀드의 만기도래 규모 증가에 대응해 만기연장을 통해 추가불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협회 측은 "최근 일부 투자자들이 펀드환매 후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정보부족 등의 사유로 펀드 대비 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다"면서 "펀드투자의 효율성, 전문성 및 규모의 경제 등을 고려할 경우 펀드는 여전히 직접투자 대비 유효한 투자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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