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 울려 퍼진다

입력 2009-09-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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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한국의 졸업식 노래와 애국가, 고향의 봄 등 한국인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오늘 우리가 기증한 디지털 피아노를 통해 울려퍼지고, 라오스 학생들이 피아노 선율에 맞춰 노래 부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스럽고, 민간외교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것 같아 정말 뿌듯합니다” 기증자인 이중근 회장의 감격스러운 기증식 소감이다.

(주)부영 이중근 회장은 22일 상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솜사왓 부수상 및 라오스 고위 정부관계자 주 라오스 박재현 한국대사, 현지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졸업식노래가 담긴 디지털 피아노 1000대를 기증했다. 앞서 이 회장은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반도 3개국에 총 5천대에 달하는 디지털피아노기증 약정식을 가진바 있다.

이 회장이 디지털 피아노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졸업식 노래가 없는 라오스에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보급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던 중 디지털 피아노에 저장해 기증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돼 이 같은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 디지털 피아노는 초등학생의 여가생활은 물론 어린시절 감수성을 키우는데 꼭 필요한 교육기자재이기도 하다.

디지털 피아노에는 라오스 애국가 등은 물론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의 곡과 가사가 라오스어로 번안되어 저장돼 있으며, 그밖에도 고향의 봄, 아리랑 등 한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곡이 수록돼 있다.

이날 기증식 행사에서 이중근 회장은 “라오스 초등학교에 기증된 디지털 피아노는 초등학생들의 음악교육 여건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양국 간 우호관계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기자재 등을 보급하여 초등학생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부영은 비엔티엔에 '부영 라오 은행'을 설립, 23일 개점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부영 라오 은행'은 모기업의 주력분야가 주택사업인 만큼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 발전하여 주택자금 대출은 물론 주거환경이 낙후된 라오스에 주택을 직접 지어 융자 제공 및 분양을 동시에 하는 사업 등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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