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추석 사은품으로 '남성용 앞치마' 선봬

입력 2009-09-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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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주부 명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이색적으로 남성용 앞치마를 사은품으로 나눠준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추석 행사기간인 지난 21일부터 경인지역 6개 점포에서 리빙&푸드 스타일리스트 민송이, 민들레 자매가 디자인한 일명 '남편용 앞치마' 1만5000개를 사은품 쿠폰 소지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추석사은품으로 '남편용 앞치마'를 증정하는 것은 이번 추석에는 남편들도 아내를 위해 가사를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 사은품은 한 50대 주부 고객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열린경영위원회에 참여한 한 주부 고객이 명절 때마다 주부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아직까지 한국 남편들은 아내를 돕기 위한 실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며 "현대백화점이 올 추석에 남편들이 가사 노동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에 따라 사내 설문조사를 실시, 명절에 남자들의 가사분담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 마케팅 담당자가 메시지 전달력이 강한 사은품을 통해 '남편들의 가사분담'을 전파키로 하고 추석 사은품을 앞치마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마케팅 팀장은 "요즘 남성들이 가사를 당연히 공유해야 할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추세지만 전통 명절에는 예외조항을 두는 것 같다"며 "남편용 앞치마는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확산, 여성 사회활동 증가, 남녀역할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반영한 추석선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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