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설원봉 회장의 '뚝심'...주가 오를때까지 산다

입력 2009-09-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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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에 평가손실 불구 지속적 자사주 매입

대한제당 설원봉 회장이 주가 부진으로 평가손실을 보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며 현저히 저평가 된 점을 시장에 호소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21일 이틀 동안 130주를 추가매입하면서 주식수를 142만416주로 늘려놨다.

설원봉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15일에도 자사주 420주(지분비율 0.02%)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으며 8일에도 300주(0.01%)를 추가 매입했다.

또 지난 1일과 8월 25일에도 자사주를 각각 650주, 914주를 매입한 바 있다. 설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연초부터 시작됐다. 올해 초부터 적게는 몇 백주 부터 시작해 매달 지분을 취득하고 있는 것이다.

설 회장의 대한제당 지분율이 40%를 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자사주 매입은 현저한 주가 저평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설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대한제당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평가손실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설탕의 주원료인 원당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원당 수입 비중이 큰 대한제당의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분기에는 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7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국제 원당가격이 수요 초과와 투기적 매수세 유입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하반기 실적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회장이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현저히 저평가 돼 있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원당가격 부담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고 있어 설 회장의 뚝심이 빛을 보게 될지 증권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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