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 탄소배출권사업에 이어 2차전지사업으로

입력 2009-09-22 10:0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포스트 교토체제와 미전환 전환사채는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

후성이 정체된 사업으로부터 정부수혜와 함께 상장사업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뉴욕 세계 기후정상회의에 참가함에 따라 다시금 온실 관련 종목들을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과 중국 감축협상과 개도국 감축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후성은 국내에서 최초로 UN에서 온실감축기업으로 승인받은 업체다. 실직적인 탄소배출권 수혜기업인 것이다. 특히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관련 사업은 국가, 범세계적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밝다. 또한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CDM사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 포스트 교토체제에 대해서 아직 국제적인 공조나 협상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

2009년 12월 코펜하겐에서 구체화될 포스트 교토체제에 관련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만료되는 시점까지는 수익이 창출되겠지만 그 이후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되는지에 따라 전혀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감축국으로 들어갈 경우를 비롯해, 감축해야하는 기준연도에 따라서도 기업마다 수익 또는 손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성은 최근 경기 위축으로 냉매가스부문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는데 이는 환율상승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694억2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원재료가격 상승과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2% 감소한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08년 하반기 대비 26.3%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점진적으로 경기회복과 맞물리면서 향후 전망은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후성은 프레온가스 자동차, 냉장고, 에어컨 등의 냉매를 독점적으로 생산한다. 후성은 가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설비를 마련하고 유엔으로부터 저감 실적을 인정 받았다. 이를 통해 CDM사업 (생산설비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획득한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사업)에서 세계 최초로 배출권을 판매해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상반기 지속적인 전환사채(CB)의 행사로 부담(400억원 CB물량 중 약 10% 정도가 남음)때문에 주가의 상승탄력이 강하게 나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환사채 부담을 감안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별 거래량이 수백만주인 것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물량은 아니라고 전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상반기 CDM의 매출 급감현상은 전년 동기 기존 승인분 외 특수하게 발생했던 CDM추가 매출 차이로 인한 감소분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FT-LCD, LED산업의 고성장으로 반도체용 특수가스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저수익의 냉매가스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인 반도체용 특수가스 및 리튬 2차전지 원재료 생산 등 사업구조 다각화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의 전해질인 LiPF6의 생산시설을 200톤에서 600톤으로 증설이 2010년 3월이전에 마무리가 되면 보수적 잡아도 200억원정도의 매출액 증대가 예상된다"며 "현재 공장 가동률을 100%로 돌려고 공급물량을 대기가 빠듯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결국 2012년 이후에는 특수가스 부분과 2차전지 부분이 회사를 견인해야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테크노케미켐, 삼성전자 등 주력 사업의 투자 및 생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2차전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