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퐁폰 출시한 팬택, 삼성ㆍLG에 '도전장'

입력 2009-09-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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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출전 전환 · 채권단 추가 출자 전환 등 경영여건 개선에 자신감

“상반기에는 고생을 했지만 하반기에는 듀퐁폰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상대적인 경쟁력이 올라 갈 것으로 본다”

팬택계열 고위 관계자는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팬택계열 최초의 명품폰인 듀퐁폰(IM-U510LE) 출시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하반기 휴대폰 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팬택계열이 듀퐁의 디자인 철학을 구현했다고 밝힌 '듀퐁폰'을 선보였다.

이 관계자는“하반기에 전체 시장 사이즈는 줄어 들겠지만 팬택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출도 나쁘지 않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자신감은 최근 퀄컴의 출자전환이 완료됐고, 채권단의 추가 출자 전환도 끝나는 등 기업개선작업의 환경도 호전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연내에 팬택과 큐리텔의 합병이 완료된 후 내년에는 하나의 법인으로 내부 조직정비가 완료되면서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팬택계열은 다음 달 20일 출시를 공식화한 듀퐁폰으로 명품 브랜드를 확보한 휴대폰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의 양강 체제를 굳힌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명품 휴대폰 시장에서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톡톡 뛰는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팬택계열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비해 고가 브랜드에서 약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듀퐁폰의 출시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판매 목표는 3만대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에서도 명품 브랜드 이미지 확보가 듀퐁폰의 출시에 주된 배경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시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00만원 대를 전후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계열 관계자는“고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수량보다는 이미지 각인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의 2G고객 중 20~30대의 성공한 직장인이라는 타깃층을 소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듀퐁폰'은 듀퐁 브랜드의 고유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디자인 측면에서는 라이터 뚜껑을 여는 방식인 푸쉬업(Push-Up) 방식과 듀퐁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다이아몬드 헤드 모티브를 제품에 적용했다.

특히 제품 상단 부분을 18K 금으로 장식했고, 듀퐁 라이터 고유의 ‘클링 사운드(Cling Sound)’까지 구현해 실질적인 명품 아이텐티티를 담은 최초의 휴대폰이라고 자평했다.

이 제품은 남성들을 위한 명품폰인 만큼 전용 가죽 케이스와 차량용 충전기, 데이터 케이블 등을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하고, 최신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기능도 담고 있다.

SK텔레콤 레저 전용 서비스를 휴대폰에 적용해 조깅, 골프, 등산 등 ‘듀퐁폰’의 타깃인 30대 남성의 생활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고 사진의 GPS 위치 정보를 삽입해 언제, 어디서 사진을 찍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지오 태깅 기능과 T-맵 내비게이션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7.62cm(3인치) 대화면 LCD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지상파DMB, 300만 화소 카메라, GPS촬영, SKY네온, 블루투스, 3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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