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해소 목적…SKT 보유 지분 30% 매각
SK그룹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등의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SK C&C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SK C&C 지분 30%를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21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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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관계자는 "주식 매각 결정은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보통주 주식에 대해 구주매출 공모방식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라며 "매각의 규모는 SK C&C의 보통주 최대 1500만주(30%)"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함으로써 선진화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는 한편 SK C&C 기업경영의 투명성도 강화해 신인도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K C&C 상장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공모가 등은 유가증권신고서가 제출되는 다음달쯤 구체화될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SK C&C 상장과 관련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공모가 등이 확정된다"면서 "예정대로 계획이 추진되면 오는 11월 경 증시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에 이어 SK네트웍스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SK C&C 지분 15%에 대한 매각 결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SK C&C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신성장동력 발굴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6월에도 SK C&C 상장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증시 침체로 공모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