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경기지표 호조와 각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글로벌 시장에 확산되면서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2.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가 5.6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직전주에 이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도 같은 기간 4.7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금값의 계속된 상승행진에 탄력을 받은 기초소재섹터펀드도 4.74% 상승했다. 반면 엔화강세가 이어지며 일본주식펀드는 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2.71% 상승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프록터앤갬블(P&G) 등 기업 실적전망 상향 조정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미국증시는 주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버냉키 연준의장이 경기침체가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고 워렌버핏 역시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증시는 더욱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주간 -1.58%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일본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치(0.9%)보다 낮은 전분기대비 0.6%에 그친데다 엔화 강세 지속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되며 일본증시는 주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증시는 주초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월 초 국경절을 앞두고 정부의 추가 증시 부양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한 정부가 낙관적으로 경기전망을 하면서 증시 상승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이에 한 주간 중국주식펀드는 2.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2.67%의 수익을 거뒀다. 인도 증시는 정보기술 산업이 개선될 것이라는 보고서에 힘입어 인포시스 테크놀로지, 인도 최대 엔지니어링 회사인 라슨앤토브로 등 IT주들을 중심으로 주초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주간 5.6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해 72.5달러 수준에 다다르고 글로벌 증시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러시아 증시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주말들어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브라질 주식시장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주말들어 그간 계속된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하락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축소하는데 그쳤다. 이에 한주간 브라질주식펀드는 4.72%의 성과를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45개 해외주식펀드 중 14개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주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속가격을 비롯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러시아, 브라질주식펀드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인 ‘기은SG골드마이닝 자A[주식]’가 주간 7.41%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신한BNPP봉쥬르러시아 자(H)[주식](종류A 1)’가 각각 7.07%, 6.60%의 수익률로 뒤따랐다.
반면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 ‘FT재팬플러스 자(주식)Class A’등이 각각 -2.55%, -2.18%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일본주식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면서 주간성과 최하위권을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