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년부터 환헤지 비율 축소

입력 2009-09-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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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헤지비율, 해외채권100%ㆍ해외주식50% 결정

국민연금이 환율에 의한 기금의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 헤지 정책을 변경했다. 아울러 기금의 위탁운용체계도 재편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7일 '2009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국민연금기금 환헤지 정책 변경(안)'을 심의ㆍ의결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2010년도 자산군별 목표 헤지 비율은 해외채권 100%, 해외주식 50%로 설정하고 운용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외환 익스포져를 수용하기 위해 허용범위를 해외채권 ±2%pt, 해외주식 ±10%pt로 각각 설정했다.

환헤지 정책의 목표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환율에 의한 기금의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의 해외투자비중(7.8%) 수준에서는 헤지 비율이 낮을수록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비율에 따른 각 자산군 별 수익률의 변동성은 해외채권은 100% 헤지한 경우가, 해외주식은 일부 헤지한 경우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07년 12월 환헤지 정책을 수립하고, 해외주식의 헤지비율은 2009년 60%, 2010년 50% 등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외환시장의 유동성 위기로 환헤지 정책을 변경, 2008년 해외주식의 헤지 목표비율을 높이고(70%→90%), 전략적 헤지비율(50%) 달성 시기도 1년 연기한 바 있다.

이번 환헤지 정책 변경은 외환시장이 안정화됨에 따라 2008년 위기상황에서 1년 연기했던 해외주식의 전략적 헤지비율(50%) 달성시기를 다시 2010년말로 1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금운용위원회는 ‘2009년도 국민연금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체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현재 국민연금은 기금의 위탁운용을 실시하고 있으나, 위탁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반면 초과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일부 운용사의 경우 국민연금에 대한 자금 위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위탁운용의 적극성을 강화해 초과수익을 제고하고, 위험관리 강화를 통해 위탁운용 성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본 방향을 설정,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성장ㆍ가치 등의 스타일이나 투자전략에 따라 유형을 구분하고,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유형별 목표비중을 산정해 유형별로 자금을 배분하는 등 유형구성을 재편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말까지 유형 및 운용사 구성의 구체적 기준과 이행계획을 마련해 오는 2010년도부터 실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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