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추석선물 예약 판매 호조

입력 2009-09-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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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ㆍ현대 등 전년비 75% 이상 판매 증가

백화점 업계의 추석선물 예약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15일까지 추석선물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으로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홍삼, 비타민 등 건강 상품이 전체 예약판매 매출의 33%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작황이 좋은 과일류와 건과도 전년대비 각각 136.6%, 369.6%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으며, 갈비와 정육(등심.안심 등) 선물세트도 각각 60.2%, 59.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고액상품권 판매도 전년대비 41% 판매가 늘어나면서 3000만원짜리 상품권도 28세트나 판매됐다.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선물 본 판매에서도 이같은 매출 호조세가 이어져 애초 목표치인 20% 신장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추석선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5%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한우가 115% 늘었고 건강식품이 80%, 굴비 42%, 과일 41%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이헌상 부장은 "기업체의 수요와 짧은 연휴로 인한 선물배송 증가 등으로 추석선물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특히 여러 품목으로 구성해 쓰임새가 다양한 혼합선물세트 등 실용적인 상품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추석선물 예약 판매가 작년 대비 21.7%가량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추석선물 가격이 평균적으로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예약판매 증가는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아직까지 확연한 경기회복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내수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되어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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