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이행 '미진한' 수협ㆍ경남銀

입력 2009-09-17 08:58수정 2009-09-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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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해당 은행 자본확충펀드 지원 축소 검토

최근 풍부한 유동성과 환율, 증시 등 제반 경제여건 개선 분위기를 틈타 일부 채권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미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현실로 드러났다.

이는 정부로부터 자본 수혈을 받은 일부 채권은행들의 실물경제 지원과 기업 구조조정 이행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은행자본확충펀드 이행실적 점검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수협과 경남은행의 실물경제 지원 및 기업 구조조정 이행 실적이 미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이에 해당 채권은행에 실물경제 지원과 기업 구조조정 이행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다. 참고로 수협과 경남은행은 자본확충펀드에서 각각 1000억원, 2320억원을 지원 받았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오는 3분기 해당 은행의 실적을 점검한 뒤 정부 자본확충펀드 지원 한도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 3월 국내 14개 채권은행에 자본확충펀드 지원 한도를 1차로 12조3000억원 지원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8개 채권은행에 대해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매입 등을 통해 3조9560억원을 수혈하는 대신 채권은행에 중소기업 지원 등의 조건을 부과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이행 실적을 평가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의 현재 목표 실적 달성률은 평균 200%로 기준치인 10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지난 3~6월 중소기업과 서민금융에 19조1000억원, 기업구조조정에 4조8000억원 등 총 23조90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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