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국시장 공략 가속도…성과는 언제쯤?

입력 2009-09-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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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계획 수립 후 꾸준히 투자...잠재 가능성 노려

그 동안 끊임없이 중국시장을 공략해 온 SK텔레콤이 최신 기술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신산업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SK그룹 차원에서 수년 전부터 중국시장에 공들여왔기 때문에 계열사 차원의 수순이지만, 최근 SK텔레콤의 행보는 그 동안 추진해 온 사업의 성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SK텔레콤의 해외사업은 이미 포화된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내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중국 시장 진출은 글로벌화의 시작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소모적 경쟁은 침체된 국내 ICT시장을 공멸의 늪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일시적으로 시장에서의 과열 경쟁은 있을 수 있겠지만, 통신사업자들 모두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질적 성장, 미래지향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글로벌사업 진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 중국 차이나 유니콤과 제휴, 베트남 S-Fone 사업 등 이동통신사업 추진과 동시에 다양한 국가ㆍ지역에 컬러링 플랫폼,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을 수출해 왔다.

콘텐츠와 컨버전스 사업의 경우에도 국내 시장 규모는 한계가 있어 국제화(Globalization)는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도 “중국, 미국 등 메이저 시장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특히 컨버전스 트렌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서의 관련된 기회를 꾸준히 탐색하고 기타 국가에서의 통신사업 기회도 눈 여겨 보고 있다”고 언급해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각종 ‘세계최초’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앞세워 ICT 및 타 산업영역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종산업간 융합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 아직은 '현재 진행형' 지속적 기회 노려

중국은 이동통신가입자가 6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시장이며, 월평균 신규가입자가 1000만 명이 넘는 등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매력적인 곳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 IT산업이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적 시장으로 국내업체와 기술격차가 있으면서도 3G를 테스트하는 등 선진기술의 수용이 가능한 나라다.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차이나유니콤과 CDMA 분야의 포괄적 통신협력 체결 및 기술경험 제공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했고, 2002년 무선인터넷 조인트 벤처 설립을 합의하고 2004년 UNISK를 설립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제공이나 컨설팅 방식이 아닌 양사가 무선인터넷 분야 전반에 걸쳐 공동사업을 수행한다는 의미로, 해외 이동전화 사업자가 중국 사업자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중국통신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컨버전스 분야에서도 무한한 성장성을 지닌 중국에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텔레매틱스, 음악 사업 영역 등에서 사업기반을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2월에는 중국 GPS업체인 E-eye까오신을 인수, 텔레매틱스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3월에는 TR Music에 지분을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성공을 꾀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P&T/Wireless & Networks Comm China 2009’전시회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것도 향후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이번 전시 참가로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직접 SK텔레콤 첨단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시연함으로써 중국 및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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