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동안 1조 8천억 가량 매수 중
외국인투자자들이 5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1조8000천억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인 순매수세를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도 1682.73을 넘어서면서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40분 기준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276억원, 6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2588계약 가량 사들이고 있다.
전일(현지시간) 미국다우지수는 달러화 약세로 금속관련 상품주의 주도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0.59% 상승 마감했다. 오후 들어 달러약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이는 최근 지속적인 금속재 가격의 상승과 맞물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철강금속주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버냉키 미 FRB의장과 워런버핏의 경제 및 미증시에 대한 긍정적 발언 또한 투자심리를 부축였다. 이는 결국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 회복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을 이끄는 것은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며 "1차적으로 주도주에 의한 레벨업, 2차적으로 본격적 경기회복과 맞물려 순환매와 함께 상승하는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강한 움직임이 현재 나오고 있는 2차적인 상승흐름이다"며 "외국인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투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미국증시, 미국 경제지표인데 전일 소매판매가 양호하고 주택가격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투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
김 연구위원은 "철강업종의 경우 중국 쪽은 부진하다"며 "하지만 성수기 때 수요 증가와 맞물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매수세 유입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 증권거래소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POSCO, 현대모비스, LG전자, KB금융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삼성증권, 한국전력, LG이노텍, 남해화학, STX팬오션 등은 순매도하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진국 경기 회복과 연결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경기민감주인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운수장비, 철강금속, 금융업, 화학 등을 위주로 사들이고 있고 전기가스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