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와 정부의 한국자산신탁 매각 '파열음'

입력 2009-09-16 11:16

분당 파크뷰 특혜 논란 문주현 MDM사장 인수자 부각

최근 정부와 캠코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자산신탁 매각에 과거 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됐던 문주현 MDM사장이 지분을 투자한 대신증권 PEF가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16일 한국자산신탁에 따르면 최근 회사 매각 본입찰 접수결과 하나금융과 대신증권 컨소시엄이 본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자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이가운데 대신증권 PEF회사의 실질 주체는 불과 몇 년 전 “제2의 수서사건”으로 불리며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사건”에 연루됐던 문주현MDM사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사장은 당시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한국자산신탁 노조는 "당시 그가 대표이사로 있는 분양대행업체가 분양하여 발생한 사건을 보면 그의 기업윤리와 사업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존 PEF구조로 성사된 M&A의 사례로 볼 때 앞서 거론된 사업가가 포함된 대신증권 PEF가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할 경우 결국 이 사업가가 회사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고도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신탁 금융회사인 우리 한국자산신탁은 한 순간에 부동산 비리에 연루된 사업가의 회사로 전락되고 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다른 관계자는 "캠코는 정부의 강압에 의한 일정과 행정편의주의적인 사고에 빠져 정해진 일정에 자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을 매각하면 그만이라는 일차원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