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국의 1인당 GDP가 2만달러대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은 16일 삼성사장단 협의회에서 ‘2010년 경기전망’을 주제한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소장은 “2010년 세계 경제는 2.3%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선진국과 신흥시장의 차이는 있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1% 전후한 성장에 머무는 반면 신흥국가들은 5%대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제에서 한국은 2010년에 3.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두 자리 수의 증가를 보일 것이고 소비투자 등 내수부문도 3%대 중반의 성장을 예상했다.
정 소장은 또 내수와 수출 모두가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1130원으로 하향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외국인 투자 유입, 달러 약세의 지속이 환율안정의 배경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정 소장은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상향된 0.8%에 이를 것이라고 수정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9월 15일 이른바 리먼사태를 기점으로 한 금융위기 1년 동안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 뒤 따랐다.
즉 정부의 발빠른 위기대응과 자산가치 상승에 다른 소비회복, 기업들의 위기탈출을 위한 실적 개선 노력 등이 성과를 거둬 한국경제의 속도감 있는 회복이 가능했다는 것이다.